하르방 막사리

횡설수설[橫說竪說] 제12탄 공로와 명예는 나에게 책임은 부하에게? 본문

넋두리 마당

횡설수설[橫說竪說] 제12탄 공로와 명예는 나에게 책임은 부하에게?

뙤미모루 2024. 3. 9. 20:22
 

횡설수설[橫說竪說] 제12탄 공로와 명예는 나에게 책임은 부하에게?

鶴山 2021.12.18 13:25

어제 한 중앙지에서, "[사설] ‘좋은 일은 내가, 나쁜 일은 부하가’ 예외 없는 文의 법칙"이라는 제하의 글을 읽다가 보니, 이미, 70년에 가까운 지나온 세월 속에서도 늘 마음 가운데 새겨져 있는, "명예는 상관에게, 공로는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신임 소위로 임관해 첫 근무지 사령부에 전입 신고차 들렸을 때, 현관 벽에 걸려있던 슬로건과 대비되는, "文의 법칙"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과거 1920년대 말기,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하에 있던 시기에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우리나라를 예찬하여 지은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와  ‘패자의 노래’ 등은, “청춘”, “창조”등에서 소개되기도 했지만, 자화자찬[自畵自讚]이 아니라,  물질적 부유함이나 풍요로움은 차지하고라도 정신적으로나 문화적으로는 엉망진창인 나라는 아니었는데, 근간에 우리 사회는 정신적인 면에서 볼 때 물질적 풍요로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어쩌다가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지도층의 대다수는 사리사욕[私利私慾]의 늪에 빠져서 국민의 존경의 대상은 고사하고, 지탄의 대상이나 원흉으로 몰리고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러운 심정이다.


스웨덴의 명총리 엘란데르(Tage Erlander)나 독일 총리 메르켈(Angelika Merkel),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Jose' Mujica) 같은 청렴하고, 검소하고, 겸손하며,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아끼면서 소임을 감당하여, 임기를 마치고 난 후에도 국민으로부터 끝없이 사랑과 존경을 받는 국가원수는 언제쯤에나 탄생할 수 있을는지 지금은 예단도 불가능하고, 그 전망조차 통 보이질 않는다.


물론, 때가 되면 이 땅에도 훌륭한 지도자를 볼 수 있을 테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가짐이 바르고, 제대로 정신을 차려야지, 현재와 같이 인품이나 도덕성은 아예 뒷전이고, 그냥, 선전선동, 감언이설과 사기 치는 속임수에 놀아나 도나개나 국가의 지도자가 되고자 활개를 치고 있으니, 무슨 희망이 보일까 의아스럽기만 하다.